하나님은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 삼위일체는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으로서 본질은 같으나 하시는 일과 모습이 다르게 나타나신다. 이 삼위일체 하나님은 자유로운 존재로 서로 소통하고, 함께 사역하고, 서로 사랑의 교제로 만나고, 응답하시는 존재이시다. 이것이 하나님의 존재 양식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말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존재양식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근원적으로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존재,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서 사는 존재로 하나님과의 관계,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관계적 존재로서 공동체 내지 사회성을 이루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영성의 구조이고 본질이다. 이렇게 볼 때에 인간의 영성은 하나님과 이웃을 만나는 사건에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영성은 성령의 임재와 조명속에서 인간이 거듭 거듭 하나님을 향해, 이웃을 향해, 자유롭게 사랑 가운데서 책임적으로 응답하고 참여하는 사건에 있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간 영성의 공동체성 내지 사회적 성격을 인식하게 된다. 요약하면 인간영성이란 인간 스스로 소유하는 소유물이 아니라 영이신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 인간과의 만남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사귀고, 친교하고, 말하고, 돕고, 기뻐하는 행위속에서 생기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다운 영성훈련은 인간의 공동체성 내지 사회성 속에서 올바르게 실현된다. 그 영성훈련의 방법론적 과정의 단계는 말씀훈련, 기도훈련, 침묵훈련, 고독훈련, 자기부정훈련 등등 여러가지 있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훈련 중에 공동체성 내지 사회성인 소그룹 모임을 잘 해나가는 것이 매우 우리에게 필요한 훈련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