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화요일은, 오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진행될 전국 청년수련회 준비와 장소 답사를 위해 시카고에 위치한 두 교회와 인근 숙박시설들을 알아보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화요일 저녁 샴페인으로 돌아오는 길. 마침 인디애나 퍼듀 대학교에 먼저 갔다가 돌아와야 해서 학교 인근 라파옛에서 식사를 했다.

 

주문한 ‘짜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짜장면은 난생 처음 먹어 본 맛이었다. 혹시 시장해서 그런가 했는데 그리 시장할 만한 시간은 아니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이 짜장면 한 그릇이 음식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을 완전 뒤집어 놓았다. 다시 말해 왜 많은 사람들이 먹는 재미에 빠져 식도락 여행을 떠나는 지 완전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그도 그럴 것이 내 생각에 쓸 데 없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고, 평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터. 또한 목회자가 겨우 음식 하나를 놓고, 식탐을 가진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맛있는 음식은 기쁨을 주었고, 자꾸 생각나게 할 것 같다.

 

이 작은 음식 하나에도 기쁨을 느끼는 내 모습을 보며, 인생 가운데 참된 기쁨을 주시는 주님 앞에 나는 무엇으로 기뻐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출애굽기 20장 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우리에게 우상숭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우상숭배의 본질은 자기사랑에 있다. 우상은 자기를 위해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집착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새기는 행위다. 하나님보다 돈과 쾌락을 더욱 사랑하고 중요시한다면 나는 돈과 쾌락을 우상으로 새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하며, 무엇에 열광하는가? 가장 많이 하는 대화의 주제가 우리의 첫 번째 관심사다. 당신의 지출 내역은 내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당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한 일들은 내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당신이 지금 자기를 위하여 새기고 있는 우상은 무엇인가? 돈인가? 즐거움인가? 자녀인가? 물건인가? 건강인가? 진심으로 당신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당신의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밀어내고 있는 우상을 제거해야 한다.

 

마침 샴페인에 도착하니 한 청년이 보낸 문자 메시지가 울린다. 성경 통독 하면서 감동을 받았는데, 내일부터 새벽기도까지 욕심 내 보겠다고. 사역자로서의 기쁨이 곱빼기로 다가왔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