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지난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부 활절 전야까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여 40일간 참회를 행하는 절기입니다.

‘재의 수요일’이란 사순절의 첫날로 기독교인들이 전통적으로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했다고 하여 불렀다고 합니다. 구약에서는 고통과 슬픔이 몰려올 때나 큰 죄를 지었을 때 티끌과 재 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옷을 찢었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 42:6) 하는 욥의 고백은 겸손, 회개, 수치, 슬픔을 포괄한다. 에스더에 나오는 모르드개 같은 유대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할 때도 재 가운데 꿇어앉아 슬퍼했습니다.

사순절기간에는 40일 동안 애통의 날들이 계속됩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참회하는 사순절 기간, 수많은 성도들과 경건한 이들이 이 기간에 금식하며 애통하였습니다. 그들은 이 기간을 괴롭고 답답하게 보낸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께로 부터 은혜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통회하는 마음을 주님께서 멸시하지 않으시고, 애통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복과 위로를 내리셨기 때문입니다. 애통하고 회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갈망할 때, 주님께서는 계시록의 말씀을 통해 이렇게 약속해 주셨습니 다.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