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확정할 때>

세상은 갈수록 복잡다단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을 앞두고도 머리를 쓸 일이 많아진데다, 선택의 폭 또한 지나칠 만큼 다양하고 넓어진 탓에 선택과 결정이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중국 음식점에 가서 짬뽕이냐 짜장이냐를 놓고 한참을 망설인 적이 있지요? 이렇듯 간단하다면 간단한 식사 메뉴를 정하는 일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결정장애>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선택의 갈림길에서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하며 고뇌하던 햄릿의 이름을 따서 <햄릿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물론 누구나 조금씩은 어떤 선택을 앞두고 망설이거나 난감해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심각한 정도에 이르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결정장애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책임지기 싫어하는 심리,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손해를 싫어하는 욕심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참 크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시간에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오히려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성도들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다니엘 12:4) 이 말씀처럼 지식은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분별력은 흐려지고 있습니다. 지식과 달리 지혜는 바른 것을 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지식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더욱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얻어야 할 때입니다.

고심 끝에 결심해도 돌아서면 후회하십니까? 선택이 쉬운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매 순간이 하나님의 열린 문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바로 무릎을 꿇고 기도할 것인지, 셀 폰을 확인할 것인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습관은 신앙을 보여줍니다. 바알 우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우상을 섬기는 선지자들 앞에서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열왕기상 18:21)”는 엘리야의 외침 속에 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양수집병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양손에 떡 하나씩을 쥐고 이 떡을 먹을까? 저 떡을 먹을까 주저하다가 둘 다 놓치고 만다는 말입니다.

마음을 확정하십시오. 지금 확정하십시오. 근심과 염려의 자리에서 기도와 찬양, 예배의 자리로 성령님이 우리를 이끄실 때, 지금 있는 자리를 박차고 은혜의 자리를 확정하십시오. 강한 무릎으로 새벽을 깨우며 예배의 자리로 달려갈 것을 확정하는 이 시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