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선교사(5/26/19)
오늘 목회자 코너는 마지막으로 예배를 드리는 공하경 자매님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써 봅니다. 그렇지만 이 글은 앞으로 이곳을 떠나는 모든 분들을 향한 글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 교회는 46년 동안 학원선교하는 교회로 달려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와서 경건과 학문의 훈련을 잘 받고 떠나 갔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공하경 자매님 은 이곳에 와서 경건의 훈련, 학문의 훈련을 잘 마치고 떠나는 자리에 서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매우 기뻐할 일입니다. 그동안 공하경 자매님은 우리 교회에서 조장으로, 회장으로, 교사로, 반주자로 행사시 포스터 만드는 일 등등으로 열심히 잘 섬겨온 자매입니다. 오늘 주일을 마지막으로 이 지역을 떠나게 되는 데 이 곳을 떠날 때에는 제가 축복해 서 보내드리기는 하지만 그 때마다 떠나보내는 것이 몸에 배었다고 애써 말은 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 또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를 함께 확인하고 싶은 아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광야 에서 땅끝까지”란 모토를 가지고 목회를 해왔기에 이곳에서 훈련을 마치고 오늘 떠나는 공하경 자매님을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하는 마음으로 보내 드립니다. 그렇게를 45년 동안 우리 교회는 사명을 감당하여 왔습니다. 헤어짐의 아쉬움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의 자세를 배워 봅니다.
이곳에서 어렵게 세월을 보내고 떠난 분들은 자신의 신앙을 키웠던 공동체(목장/조)을 그리워하면서 건축헌금도 많이 보내주셨고, 교인들의 안부도 물어 오셨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영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은 공동체가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인간의 학연, 지연 등으로 만난 관계는 그 자리를 떠나면 금방 희미해집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영원한 천국까지 가져갈 관계이기에 그런 그리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 교회를 섬기시는 동안 헌신과 봉사를 기리며온 교우들과 더불어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 예배에 별도 파송식은 없지만 간증 인사를 하는 것으로 파송식을 대신합니다. “당신은 평신도 선교사입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서 새로운 지역에서도 교회를 정하여 섬기시되, 이곳에서 했던 대로 “바로 그 교회” 를 세우는 일,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을 초청하고, 교회로 인도해서 세례를 받게 하는 사역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잘 순종하는 일이고, 예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첩경입니다. 그래서 영혼구원하는 일에 대한 열매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면 오늘의 헤어지는 아쉬움도 조금은 위로가 될 것입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 16:15)